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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친환경·소형차 우리 판단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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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모터쇼 총평 "현대·기아차, 흐름에 맞게 車 만들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흐름에 맞는 차를 만들고 있다."

지난주 제네바모터쇼 행사장을 둘러본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행사 직후 최고경영진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총평했다. 현대ㆍ 기아 의 자동차 개발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는 얘기다.
정 회장이 이 같은 견해를 밝힌 것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내놓은 신차가 친환경ㆍ소형차 위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벤츠는 소형차 뉴 A클래스를, 아우디는 신형 컴팩트카 A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 역시 뉴3시리즈를 모터쇼에 선보였다. 성능도 물론 좋지만 환경성을 강화한 점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벤츠 뉴 A클래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99g에 불과하다.

정 회장 역시 추세를 감안해 소형차 모델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BMW에서는 3시리즈를 둘러본데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부스에서는 A클래스 등을 눈여겨 봤다. 정 회장은 특히 벤츠 부스 체류 시간이 다른 메이커 보다 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프리미엄 메이커들이 과거 플래그십으로 대표되는 럭셔리 차 개발에 치중했다면 현재는 친환경과 소형차 등 보다 대중적인 차종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양산 메이커지만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모터쇼 방문이 경쟁 브랜드를 살피는 게 주목적이지만 현대ㆍ기아차의 개발 지향점이 추세와 부합하냐를 확인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와 현대ㆍ기아차가 추구하는 방향을 볼 때 언젠가는 중간에서 접점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이 '흐름에 맞다'고 평가한 것은 이 같은 상황을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지에서의 높은 관심도 현대ㆍ기아차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요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을 맞이한 딜러들의 태도가 뜨거웠던 데다 현대ㆍ기아차를 경계하는 듯한 현지 메이커들의 발언이 잇따랐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가 제대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유럽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유럽전략차종인 신형 씨드를 오는 5월부터 판매하는데 이어 하반기에는 옵티마 하이브리드(내수명 K5 하이브리드)를 현지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장 다음달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신형 씨드 양산에 돌입한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신형 씨드의 판매 목표를 내년 연간 12만대, 2년 내 15만대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 선보이는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관련해서는 유럽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중동, 남미 등 일반지역에서 옵티마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면서 "판매대수는 많지 않지만 기아차의 기술력과 친환경ㆍ프리미엄 이미지를 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현지전략형 모델인 신형 i30를 선보인다. 지난 1월부터 체코공장에서 신형 i30 양산에 돌입한데 이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i30왜건 역시 유럽시장의 핵심으로 삼을 방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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