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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칭찬·격려의 리더십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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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8일 정례간부회의서 소통과 격려 칭찬 리더십 주문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정례간부회의에서 ‘칭찬, 격려, 소통의 리더십’을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도시안전과 봄맞이 환경정비를 주제로 한 간부회의에서 시 간부들에게 “서울시 분위기를 신나게 일하는 분위기로 만들려면 기관장들이 직원들에게 '소통 격려 칭찬'을 해줘야 하고 스스로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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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취임 후 많은 시간이 흐르진 않았지만 간부들에 대한 평이 나한테 여러 경로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일이 즐거우면 불평 없이 혼신의 힘을 다하게 돼 있다"면서 "행정도 공무원 각자가 일 잘하는 것보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일을 더 잘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이 이처럼 정례간부회의에서 맘 먹고 칭찬과 격려의 리더십을 강조한 것은 이유가 있어 보인다.
공직사회는 위계질서가 뚜렷해 직급으로 부하직원을 누르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최근까지만 해도 서울시 고위직 공무원 중 몇 명은 부하직원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정도로 악담을 하면서 ‘기’를 꺾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기들이 박 시장 취임 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실 공무원 뿐 아니라 일반 사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 모두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게 사실이다.

또 직장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면서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무엇보다 소중한 공간이다.

이런 곳에서 불합리한 상사의 질타 등으로 후배 직원들 사기를 꺾을 경우 조직의 생산성은 크게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시장은 일방 공직자가 아닌 비교적 자유로운 활동을 해온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조직의 활력, 창의력 등에 상당한 신경을 써오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런 ‘칭찬과 격려의 리더십’ 주문은 서울시 조직 문화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어느 조직이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은 엄격하게 하되 부당한 인격 모독 등은 없어야 신바람 나는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질타보다는 격려 방식이 업무 능률을 크게 올릴 수 있음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의 이날 긍정의 리더십 주문이 서울시와 자치구 공직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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