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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기업, 지난해 자금조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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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금융사와 대기업들의 자금조달 금액이 급증한 반면 중소기업들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2011년도 직접금융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현황을 전년도와 비교·분석한 결과 직접금융 조달금액은 총 54조5755억원으로 2010년(39조2493억원)에 비해 39.05%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2010년 5조6575억원에서 2011년 10조696억원으로 77.99% 증가했고 회사채 발행은 33조5918억원에서 44조5059억원으로 32.49% 늘었다.
중소규모 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특히 소기업의 경우 직접금융 여건마저 여의치 않았다. 소기업의 조달금액은 2010년 2조9791억원에서 2011년 1조8493억원으로 37.92% 감소했다. 중기업은 9조6322억원에서 13조8625억원으로 43.92% 늘었다.

금융업을 포함한 대기업의 조달금액은 26조6380억원에서 38조8636억원으로 45.9% 증가했다. 금융업의 경우 대형 투자은행(IB) 사업진출을 위한 조달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주식발행은 지난해 5조24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54.34% 늘었다. 회사채 발행은 7조4400억원으로 54.04% 증가했다.

유상증자의 경우 주주배정방식과 3자배정방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주배정방식은 전체 유상증자 발생금액의 64.71%를, 3자배정방식은 34.9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 (1조1000억원/주주배정방식), LG전자 (1조원/주주배정방식), 하나금융지주 (1조3000억원/3자배정방식), 신한금융지주(1조1000억원/3자배정방식) 등 대규모 증자에 따른 것이다.
반면 주주우선공모방식은 지난해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고 일반공모방식조 1건, 299억원 발행에 그쳤다.

이는 총액인수의 부담이 있는 주주우선방식이나 지분희석 우려가 있는 일반공모방식보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실권부담이 줄어든 주주배정방식이나 금융지주자 중심의 제3자 배정방식을 더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시기에 발행된 회사채 만기 도래로 차환목적의 조달액 비중이 증가했다. 2011년 발행된 회사채 가운데 차환자금은 21조4917억원으로 전체에서 48.29%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2.61%P 늘어나나 수치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기간 중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수요예측 및 기업실사 의무화 등 회사채 발행환경 변화를 앞두고 기업들의 선제적인 발행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는 중소기업들이 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이용했으나 지난해에는 글로벌 재정위기로 실적이 부진한 중견그룹 계열사들도 BW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BW 발행은 7995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85.34% 증가했다. 중견그룹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 동부건설 , 웅진에너지 , 두산건설 , 대한전선 등이 BW를 발행했다. 이중 STX조선해양과 동부건설은 지분희석 방지를 위해 BW 발행시 시장 처음으로 주주우선공모 방식을 활용했다.

이밖에 소액공모 기업에 대한 감독이 강화됨에 따라 소액공모 건수와 금액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소액공모 방식의 자금조달은 총21건180억원으로 2010년의 30건, 233억원에 비해 건수와 금액이 모두 줄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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