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 집계를 보면, 내수와 수출이 모두 줄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10월 이후 쭉 마이너스다. 1월 실적도 형편없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9만6929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9% 적다.
걱정스러운 건 이런 분위기가 오래 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협회는 국내외 경기 침체를 가장 큰 걸림돌로 본다. 제품 경쟁력이나 브랜드 인지도 문제라면 상황을 바꿀 수 도 있지만, 지금은 묘책이 없다.
자동차 업계의 고전은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 통계청의 '2011년 지역경제동향' 조사에서 지난해 16개 시·도 경제를 떠받친 건 자동차와 선박 등 수출 주력 업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우리나라 13대 주력 업종의 수출액이 4416만6800만달러로 전년보다 2.1% 감소하리라 예상했다. 1월 무역수지도 결국 19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총 수출액 규모가 준 건 세계 금융위기 와중이던 200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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