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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리-中企 '상생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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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기술 중소협력사와 공조
듀오라이트클럽 10년째 운영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동반성장이 강조되는 가운데 올해 10년째 모임을 이어오고 있는 기술개발 모임 '듀오라이트클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유리업체 한국유리 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2002년 만든 듀오라이트클럽이 이달로 10주년을 맞이했다. 클럽 회원 수만 현재 57개사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유리는 KCC와 함께 국내 유리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중견 업체. 듀오라이트클럽은 이 회사가 국내 중소 유리제조사와 유리기술을 공유하고자 만든 모임이다. 말은 공유지만 주로 한국유리의 유리기술이 중소 협력사로 전수되는 식이다. 한국유리 관계자는 "전국에 위치한 회원사들을 매년 5번씩 방문하며 교육을 한다"며 "이외에도 샘플을 수거해 품질을 평가하거나 현장지도를 하는 등 추가 교육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한국유리가 매년 듀오라이트클럽 교육비로 지출하는 금액만 2~3억원. 지난 10년간 발생한 비용은 최대 30억원에 달한다. 관련 인건비 등을 포함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 회원사는 "현장 클리닉 같은 경우 일반적이라면 전문 교육업체에게 최소한 수백만원씩 교육비를 내야만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며 "비용을 감수하며 교육을 시켜준다니 우리로선 나쁠 게 없다"고 말했다.
한국유리가 듀오라이트클럽을 만든 건 국내 유리시장에 저급 제품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유리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자 중국산 등 품질 낮은 제품이 물밀듯 들어왔고, 현재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유리 측은 "우리가 교육을 하는 대신 제조사는 유리 원료를 우리에게 구입한다"며 "중소 제조사는 고품질의 유리 제품을 만들게 되고, 우리는 판매가 늘어나니 서로 윈-윈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유리 관계자는 "우리의 여력 상 무한정 회원사를 받을 수는 없다. 60개사 정도에서 멈출 생각"이라며 "소비자가 좋은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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