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 시장은 1910년 조성돼 가장 오래된 정수장으로 알려진 요코하마 '가와이(川井)정수장'과 9차례나 도심 침수를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온 저류시설 '츠루미(鶴見川) 다목적 유수지'를 시찰한다.
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는 현재 소수력 발전설비 설치시설이 없으나 박 시장은 이번 시찰 후 아리수정수센터, 물재생센터, 중랑천 등 발전시설 설치가 가능한 장소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은 하수도 정비만으로 한계가 있는 지역의 도시 침수방지를 위해 조성된 '츠루미강(鶴見川) 다목적 유수지'를 찾아 도시홍수 해소방안을 살핀다. 이 유수지는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 일대에 84ha 규모로 조성돼 있다. 집중호우로 인해 강 수위가 높아지면 강물을 유수지로 월류시켜 일시적으로 물을 저류하고, 하천수위가 안정화 되면 다시 방류하는 시스템이다. 1회 저류 용량은 390만㎡에 이른다. 최대 저류실적은 2004년 125만㎥으로, 가로세로 100m 길이의 운동장에 높이 125m의 물기둥을 세운 것과 같은 양이다.
박 시장은 이번 시찰을 통해 서울시내 유수지의 공원화, 유수지 주변 악취 민원 해소, 하천 수질개선 등 복합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일정 중 박 시장은 하야시 후미코 요코하마 시장과도 만나 서울시와 요코하마시의 유휴지 활용 시책에 대한 의견도 나눈다. 또 박 시장은 요코하마시와 환경분야 협력도시를 위해 실무 부서 간 협의를 제안하고, 2013년 시티넷(CITYNET) 서울총회를 계기로 사무국을 서울로 이전하는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9일 오전 박 시장은 소수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함께 도입한 요코하마 '고스즈메정수장'을 방문한다. 이 정수장은 미사용 에너지를 활용해 최대 출력 300㎾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480톤을 감축하고 있다. 이곳에서 발전된 에너지는 약 1년간 27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과 맞먹는 규모다. 잉여 전력은 도급업체인 민간업자를 통해 전력회사에 매각하거나 타 배수지의 야간조명, 인접도로의 가로등 등에 사용된다.
박 시장은 "'고스즈메 정수장'을 살펴보면서 서울의 소수력발전 유효 낙차가 있는 장소에 적용가능한 곳과 현재 뚝도(300㎾), 영등포 아리수정수센터(311㎾) 및 서남물재생센터(1,300㎾)에 설치 돼 있는 태양광설비를 전체 아리수정수센터(6곳) 및 물재생센터(4곳)으로 확대하는 방안 또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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