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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털 미흡..연착륙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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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전망 "2000 돌파는 시간문제"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송화정 기자]유동성의 힘으로 다시 2000을 눈앞에 뒀다. 만만찮은 차익매물에 2000 고지를 사이에 둔 매매공방이 치열하지만 전문가들은 2000돌파는 시간문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지난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행한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의 영향으로 자금이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유럽 신용에 대한 경색이 완화되면서 촉발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2000 안착 여부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유동성이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펀더멘탈 자체의 변화는 미흡하다는 인식에서다.
6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에 따르면 최근 상승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유럽이다. 21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 가장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도 유럽의 국채만기에 대해 우려했다.

유럽 문제 중에서도 발등에 떨어진 불은 2~4월 만기가 도래하는 그리스와 포르투칼 등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순조롭게 넘어갈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 3년만기 장기대출을 지원하기 때문에 만기도래에도 상환에 큰 부담은 없다는 전망도 있지만 포르투칼의 경우처럼 잡음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센터장들의 걱정이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센터장은 “그리스 채무 탕감을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인데, 안정기금 확충 부분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포르투갈의 디폴트 가능성도 숨겨진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도 “유럽재정 문제 근본적인 해결책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대감과 현실을 구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오히려 부담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기대감이 너무 높다보니 웬만한 성적으로는 시장에 '서프라이즈'를 주기 어렵다는 논리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투자자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지표가 개선되서 나와도 서프라이즈가 안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예컨대 이번 주말 발표되는 주말 고용통계에 대해 15만명의 예상치가 제시되고 있는데 15만명으로 나와도 미국경제 확장에 아무런 힘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현지에서는 과연 15만명 이상이 나올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윤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유럽위기와 미국 경제회복 지속 여부와 함께 이란 사태에 따른 유가움직임도 주요 변수로 봤다. 서방과 이란간 힘겨루기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게 되면 유동성 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G2로 성장한 중국도 센터장들이 꼽는 주요 변수였다. 낙관론자들은 구매자관리지수(PMI) 발표된 것에서 보이듯 제조업 지표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을 호재로 인식했다. 경착륙 리스크가 그만큼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신중론자들은 중국 부동산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것도 은행들의 부실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자용 대우증권 센터장은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와 함께 한국 내수 경기 급랭 가능성을 우려했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1월 자동차 판매만 봐도 내수 판매량은 20%나 감소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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