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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횡령에서 상장폐지 위기까지…'호사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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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 맞이한 김승연 회장 23일 1심 예정
창립 60주년에 지주사 상폐 위기 몰리기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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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한화 그룹이 총수의 횡령 혐의에서부터 지주사가 상장폐지의 위기까지 겪었다. 그야말로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는 '호사다마(好事多魔)'한 상황이다.
한국증권거래소는 5일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그룹이 경영투명성 개선방안과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유효성이 있다고 판단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3일 한화가 김승연 회장 등 경영진의 횡령 및 배임 사실을 공시했다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6일부터 한화 주식에 대한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 주식에 대한 매매거래는 6일부터 정상화하게 됐지만 그룹의 지주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대해 한숨을 돌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공시 담당자의 업무 착오로 결과적으로 공시를 뒤늦게 한 셈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한화가 상장폐지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한화는 주주들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업가치 증진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개선의지를 담아 투명경영 제고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올해 환갑을 맞이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최근 검찰이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을 구형하며 한화는 초비상 상태를 맞이했다.

지난 2일 서울서부지검은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 등) 등으로 기소된 김승연 회장에 대해 징역 9년, 벌금 1천500억원을 구형했다.

1952년 2월7일 용띠로 태어난 김 회장은 올해로 만 60세인 환갑이다. 취임 31년 동안 한화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온 장본인인 만큼 재계에서는 성대한 기념식을 열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가족과 함께 간단히 식사를 하면서 조촐한 환갑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을 비롯한 피고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법원 판결은 오는 23일 1심 판결 선고가 예정돼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창립 60주년 등 기념비적인 한해를 맞이했지만 연초부터 여러 위기를 겪고 있는 모습"이라며 "어떤 모습으로 이번 위기들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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