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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우리'(우리투자증권)가 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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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 신흥 인재사관학교 이들이 뜬다

박종수 금투협회장, 김경동 예탁원 사장 등 업계 요직 곳곳포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증권가에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한 우리금융의 화려한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 신임 회장에 선출되면서 증권업계 곳곳에 뻗어있는 우리금융계 인맥이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증권업계의 이목이 쏠린 예측불허의 금투협 회장 선거에서 승리의 여신이 박 전 사장과 함께 했다. 업계에서는 박 전 사장이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맡고 있을 당시 투자은행(IB) 부분을 대폭 강화한 점과 함께 선거공약으로 내건 신뢰와 소통, 실행이라는 3대 키워드가 회원사들의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LIG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김경규 부사장도 우리투자증권 인맥이다. 김 신임 대표는 우리투자증권 주식영업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우리은행에 입사해 우리은행 부행장과 우리기업 대표이사, 우리금융지주 수석 전무, 우리투자증권 고문 등을 거친 증권가의 대표적인 우리금융계 인사로 꼽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인수합병 은행 출신답게 임직원들의 경조사에는 지방이라도 어김없이 참석하는 등 뛰어난 친화력으로 사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신증권 홀세일 사업을 맡고 있는 구희진 전무는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출신이다. 구 전무는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서 정보기술(IT)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명성을 쌓은 바 있다. 캐피털 마켓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유승덕 전무의 경우 우리CS자산운용 AI본부장을 거쳤다.

동부증권의 김남덕 상무는 우리투자증권 강남지역본부장 출신이고 리딩투자증권의 박대혁 부회장도 LG투자증권의 영국 현지법인장을 역임했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하다 스카우트된 케이스고 교보증권의 이완석 OTC운용본부장은 우리증권 이사대우를 거쳤다.

우리금융계 인맥이 이처럼 촘촘히 증권업계에 뻗어나감에 따라 증권계의 대표적인 사관학교로 꼽히는 대우증권과 함께 증권명가의 쌍두마차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1등 증권사로 위상이 높아지면서 명문 증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했다”면서 “이런 영향이 업계에도 반영돼 우리투자증권 및 우리금융 출신들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 외에도 하나금융지주 강승원 재무담당상무(CFO)는 지난 2001~2006년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팀장을 역임했다. 또 우리은행 홍보실장을 역임한 조성권씨는 국민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주임교수를 거쳐 예쓰저축은행 대표로 지난해 10월 선임되는 등 금융업계에 골고루 우리금융의 인맥이 퍼져나가는 양상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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