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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 인하 거세질 듯, 도요타-신일철4%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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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일본의 양대 제조업체인 도요타 자동차와 신일본제철이 자동차용 강판 공급 가격을 4% 인하하기로 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철강판 가격 인하 압박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와 신일철은 2011회계연도 하반기(2011년 10월~2012년 3월) 가격 협상에서 지난 상반기(2011년 4~9월) 대비 t당 5000엔(한화 약 7만3000원), 약 4% 인하에 합의했다.
이는 이달 초 도요타가 강판 원료 가격 하락을 반영해 신일본제철에게 강판 가격을 낮춰달라고 요청한 금액과 일치한다. 엔고에 판매 둔화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재 조달 비용 부담 경감 차원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신일철 등 일본 철강업계는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t당 5000엔이라는 대폭적인 가격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반발하면서 협상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일본이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자국 경제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필요성이 강한 신일철이 도요타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와 신일철이 가격 인하 합의에 성공함에 따라 그 여파는 철강 수요업종 전반으로 미칠 전망이다. 두 회사가 합의한 가격은 업계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JFE스틸 등 후발 업체들의 가격 인하가 점쳐지는 가운데, 혼다, 스즈키 등 다른 완성차 업체와의 요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내수·수출가격간 차이에 불만을 제기해왔던 조선업 등 타 수요산업 등도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발 가격 인하 소식은 한국과 중국 철강업계에도 좋은 소식이 못된다. 포스코현대제철 등은 철강원료 가격이 당장은 하락 추세에 있다고 해도 현재 생산에 투입되는 원료가 지난해 상반기 가격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랐을 때 계약했던 것이라 가격을 낮출 경우 수익성 확보에 빨간 불이 불가피하다. 이미 지난해 4·4분기 철강사들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인데다가 자동차와 조선·전자·기계 등 수요 업종의 가격 인하 요구 또한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저가 중국·일본산 철강제품이 대거 수출시장으로 몰릴 경우 가격 경쟁력도 약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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