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처럼 '일하는 50대 엄마'의 숫자가 '노는 20대 딸'을 앞질렀다. '여성 취업자 1000만명 시대'의 그늘이다.
여기엔 여성 인구 증가세와 고학력화, 높은 교육비로 인한 맞벌이 추세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15세 이상 여성 인구는 10년 전인 2001년 1886만명에서 지난해 2098만명으로 200만명 이상 증가했다. 취업 전선에 나설 후보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취업자의 학력이나 고용 형태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대졸 이상은 14만명(4.1%) 늘어 356만명까지 증가했다. 정규직을 뜻하는 상용근로자 수도 32만명(9.3%) 많은 374만명으로 늘었다.
일반적으로는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가장의 실직이나 은퇴 이후 자영업 실패, 여기에 20대 자녀의 구직난이 겹쳐 다시 취업 전선에 내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 수 역시 종전보다 6만명(5.0%) 가까이 많은 119만명에 다다랐다. 사상 최고치다.
이에 따라 1963년 이후 처음 50대 여성 취업자 수는 20대 여성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20대 여성 취업자 수는 외려 3만명(1.4%) 줄어든 192만명으로 주저 앉았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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