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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외국인 'GO?'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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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95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설 연휴 직전주간이었던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강한 '사자'세를 바탕으로 3.95% 상승했다. 연휴를 지내고 온 이후에도 지난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글로벌 시장에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나 강력한 매수세를 보여줬던 외국인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통한 미니랠리 흐름이 좀 더 연장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국증시가 설 연휴로 휴장한 사이 해외증시는 특별히 뚜렷한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6%, S&P500은 0.1% 내렸고 나스닥은 0.09% 올랐다. 그리스 부채위기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위기감이 커진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3년만기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통한 유럽중앙은행(ECB)의 '뒷문 양적완화(QE)'의 강도가 미국의 양적완화(QE1, QE2) 효과보다 클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는 유동성을 근거로 한 랠리가 펼쳐질 시장환경을 조성 중이다. 2월 ECB의 추가 LTRO시행을 앞두고 유럽계 외국인의 매도세도 진정될 것이며 특히 펀더멘탈상 상대적으로 탄탄한 아시아권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기대된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금융권 신용경색 문제가 완화되면서 한국 등 아시아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 실적전망치의 상향이나 벨류에이션상 메리트가 크게 개선된 상태는 아니지만 유동성을 근거로 박스권내 랠리와 추가 반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구간이다.
이번주에는 유럽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적 해법 마련, 중국 춘절이후 지급준비율 인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할 전망이다. 그리스 국채스와프와 관련해서는 난항을 보이고 있지만 다음달 13일까지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기 때문에 아직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2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업종순환매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IT, 자동차, 정유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의 매기 확산은 이제 시작이다. 주식시장은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 완화에 더해 상반기에 집중될 미국·중국(G2)의 정책 모멘텀, 한국 분기 기업이익의 턴어라운드라는 상승 요인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현재 수렴후 상승 확대 국면에 진입하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

1월말, 2월초가 남유럽 국가들의 채권만기 분수령인 가운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탈리아의 채권만기 등 넘어가야할 산은 있지만,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G2의 정책효과가 상반기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미국은 소매판매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완연하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9%로 발표되면서 성장률 하락보다 올해 정권 이양 이전 긴축기조 전환 가능성에 무게감을 둘 필요가 있겠다.

4분기 기업실적 발표 역시 지수상승을 저해하는 요소는 아니다. 4분기 이익수정비율이 하향되고는 있지만 방향성이 있다기보다는 하향조정이 거의 마무리된 모습이다. 3분기 순이익이 15조9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4분기 컨센서스(추정치)인 20조6000억원에서 5조원이상을 하회하지 않는 이상 3분기 실적 저점 이후 턴어라운드라는 큰 틀은 바뀔 가능성이 적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이번달 후반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먼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지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VIX지수는 지난 20일 18.3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7월 말 이후 처음으로 20이하로 내려갔다.(23일 18.7로 소폭 상승). 단기적으로는 위험지표들이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어 추가적인 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그리스 국채 스와프에 관련한 재협상이 진행된다는 점과 미국-유럽연합(EU)-이란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거기다 미국 경기모멘텀 둔화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 20일과 21일 발표된 1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예상치 10.3, 발표치 7.3)와 12월 기존주택매매(전월대비 기준 예상치 5.2%, 발표치 5.0%)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시티 미국 경기서프라이즈지수는 지난 6일 91.9를 정점으로 하락하며 현재 70.6를 기록 중이다.

미국 S&P500기업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61%로 지난해 3분기 평균치인 69% 보다 낮은 수준이다. 산업재(77%)와 IT섹터(77%)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주도 중인 반면 경기 및 필수 소비재와 금융섹터의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각각 29%와 51%로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익모멘텀 양극화는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지금 시장에서 더 이상의 호재가 무엇이 있는 지를 떠올리는 것도 쉽지는 않다. 실제로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규모가 1조원 이상이었을 경우 시장은 단기 피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방향성이 문제가 아니라 속도가 문제다. 속도에 도취되어서는 곤란하다. 우리는 1950선 이상에서는 추가적인 비중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좀 더 공격적일 경우에는 소폭의 차익실현이 병행되어도 괜찮다. 시장의 악재들이 호재로 변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면 시장은 속도 조절을 수반할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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