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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CD-SMD, 성과급 놓고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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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7일 전 계열사에 초과이익분배금 지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이 설 직후인 27일 연봉의 최대 50%를 성과급으로 제공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LCD 부문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직원들이 PS를 놓고 '동상이몽'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CD 부문이 작년에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양사 직원들 사이에서 PS를 놓고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합작해 SMD를 설립할 때 정한 '향후 3년 동안 임금, 상여 등의 처우를 삼성전자 LCD 사업부문에 준하도록 한다'는 단서 조항 때문이다.

삼성은 SMD 설립 당시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삼성전자 LCD 부문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SMD가 적자를 내더라도 삼성전자 LCD 부문이 초과이익을 달성했다면 동일한 수준의 PS를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은 삼성전자의 LCD 부문의 매출과 영업익이 견조해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해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LCD 사업부가 적자를 낸 가운데 SMD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기 때문이다.
PS는 목표 초과 달성 이익분에서 지급되는 성과급이기 때문에 적자인 경우 기대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LCD 부문은 아예 PS를 못 받게 될 수도 있다.

반면 SMD는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했다. 지난 해 3분기 SMD는 영업익 30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SMD의 영업익은 3272억원으로 3개월만에 1년치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따라서 PS의 최대 상한선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받게 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삼성전자 LCD 부문의 직원들 불만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3년간 삼성전자 LCD 부문과 SMD의 PS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으니 SMD에 지급되는 수준의 PS를 줘야 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LCD 부문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SMD 직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소정의 PS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PS 지급은 각사, 각 사업부문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SMD 설립 당시 약속했던 사항들을 살펴본 뒤 공정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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