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기후 변화로 홍수와 태풍이 잦아지면서 광산 개발에 난항을 겪자 고용시장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제자리 걸음을 나타냈지만 광산 분야 일자리가 대폭 줄어들었다.
하지만 일자리는 3만 개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정규직 일자리는 5만3700개나 줄었다. 파트타임 일자리는 전달인 11월에 비해 2.5% 떨어졌으며, 전년대비로는 6.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지난달 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지난해 11월 65.5%에서 지난달에는 65.2%로 0.3%포인트 낮아졌다.
호주 연방정부는 일자리 창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빌 쇼튼 금융서비스·연금·노사관계·고용부장관은 "지난달 고용시장 동향을 보면 일자리 창출이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쇼튼 장관은 "유럽 부채위기에도 불구하고 호주의 중·장기 경제성장 및 고용시장 전망은 긍정적이고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집권 노동당 연방정부가 경제를 제대로 이끌지 못해 고용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토니 애버트 자유당 대표는 "지난해 고용시장은 일자리를 제대로 창출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며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버트 대표는 "정부는 국가부채 및 재정적자를 축소하는 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들은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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