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6명중 1명, PB 3명중 1명이 여성..고위급 임원도 확대 추세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금융권도 여풍(女風)시대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4명중 1명,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6명중 1명, 자산관리 프라이빗뱅커(PB) 3명중 1명이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한 비중확대 뿐만 아니라 고위급이 늘어나는 등 질적 향상도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 소속 연구원 558명 가운데 여성은 140명으로 25.1%를 기록했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은 71명 중 25명(35.2%)으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에셋(33.3%), 삼성(31.1%), 하나대투(30.0%) 등도 여성비율이 30%대를 기록했다. 중소형 증권사 토러스투자증권은 이원선 리서치센터장을 비롯 27명의 연구원 중 10명(37.0%)이 여성으로 업계 최고 비율을 나타냈다.

자산운용업계에도 여풍이 거세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공모펀드 매니저 590명 중 여성은 90명(15.3%)에 달한다. 공모펀드 매니저 중 여성펀드 매니저 비중은 2010년 1월 10.2%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는 13.1%로 상승했고 올해에는 15%를 넘었다.


전날 국내 운용사 중 자산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주식운용본부장 4명 중 1명에 1세대여성 펀드매니저인 민수아 펀드매니저가 승진 발탁됐다. 민 본부장은 김유경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2번째로 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국내 대형 운용사 기준으로는 첫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이밖에 업계에서는 신영자산운용의 원주영 주식운용1팀장과 박인희 주식운용2팀장, 동양자산운용의 이은영 리서치팀장 겸 혼합형 펀드매니저 등이 1세대 여성 펀드매니저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자산관리전문가 프라이빗뱅커(PB) 중 여성비율도 3명중 1명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최다 PB를 보유한 삼성증권의 경우, 전체 PB 1115명 중 여성이 365명(32.7%)이다. 1000억원 이상을 관리하는 마스터PB 24명 중 여성도 7명(29.2%)에 달한다.


특히 금융권 전반에서 여성 임원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비율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른바 '유리천장'이 다소나마 걷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에서는 아직 여성 은행장이나 부행장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본부장급에는 은행별로 2~3명의 여성들이 포진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박정림 국민은행 자산관리(WM)사업본부장, 홍성대 영등포영업본부장 등 각각 3명이다. 신한은행도 한순금 북부영업본부장 등 2명이 여성본부장이다.

AD

상대적으로 덜 보수적인 증권ㆍ보험사는 여성 임원급의 활약이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이재경 영업추진담당 상무, 박경희 UHNW 사업부 상무 등 2명, 미래에셋증권에 2명, 하나대투증권과 신영증권에 각 1명이 여성임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여풍에 대해 "여성들이 특유의 섬세함과 성실함으로 지속적으로 실적과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