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7%, S&P500은 0.32%, 나스닥은 0.51% 올랐다. 장초반 미국 지표악화로 약세 출발했다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동성 지속 공급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탈리아·스페인이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유럽 불안감을 완화시키는데 일조했다.
이날 코스피는 1865.72로 소폭 상승 출발한 후 이내 하락전환,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주요 투자주체들의 움직임이 미미한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매물이 출회되자 지수도 아래로 움직였다. 그러나 오래가지는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점차 '사자'폭을 확대해가는 가운데 프로그램도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장 중 고가를 1881선까지 올리기도 했다. 오후 들어서는 줄곧 1870선 위에서 움직이다 장 후반 주춤했으나 결국 1875 위에서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1포인트(0.60%) 오른 1875.68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659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1706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기전자(1.55%)를 비롯해 철강금속(1.02%), 통신업(1.50%), 섬유의복(1.29%) 등이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기계(0.84%), 건설업(0.43%), 운수창고(0.55%), 금융업(0.72%), 은행(0.75%) 등도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2.25%), 전기가스업(-1.22%), 종이목재(-0.37%), 의약품(-0.67%), 운송장비(-0.12%), 유통업(-0.11%)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희비가 갈렸다. 삼성전자(1.75%), 포스코(1.16%), 현대모비스(0.47%), LG화학(2.99%), 신한지주(0.63%), 하이닉스(4.14%), KB금융(2.58%) 등이 올랐고 현대차(-0.87%), 현대중공업(-0.86%), 한국전력(-1.47%), 삼성생명(-0.62%), SK이노베이션(-0.6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35종목이 올랐고 2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85종목은 내렸다. 88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2.79포인트(0.54%) 오른 523.1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내려 6거래일 만에 1150선을 밑돌았다. 이날 전장보다 9.90원 내린 114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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