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품 개발' 베스트 7은?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고기없는 햄버거, 이유식 회사가 만든 성인이유식..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큰 실패를 본 제품들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최악의 상품 개발 사례 일곱가지를 제시하며 이 제품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소개했다.
◇훌라 버거 -
과거 맥도널드 사장이었던 레이 크록이 개발을 지시했던 햄버거로 빵 사이에 저민 파인애플과 치즈만 넣었다. 사순절(부활절 이전 40일간 금욕하는 기독 풍습) 기간동안 기독교인이 고기를 먹지않아 햄버거 판매량이 급감하자 만들어낸 제품이다.
결과는 대 실패였다. 훌라버거의 교훈은 "소비자를 기만하지 말자"이다. '훌라 '버거(다진고기)'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고기를 넣지 않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훌라 버거' 대신 '훌라 샌드위치'라고 하는게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샐러리맛 젤리- 역시 1960년대에 나온 음식이다. 젤로(jell-o)라는 상표로 샐러리맛, 이탈리안 샐러드맛, 혼합야채맛, 잘익은 토마토맛 젤리가 출시됐다. 물론 이 상품 역시 출시되자마자 매대에서 철수됐다. 당연히 이 상품의 교훈은 "소비자의 입맛을 잘 알자"는 것이다.
◇윈도 비스타 -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윈도 XP의 후속작으로 출시한 OS다. 굼뜬 실행속도와 잦은 결함으로 원성이 자자했던 제품이다. 2007년 1월말 출시됐으나 석달만에 마이크로소프트는 백기를 들었다. 델 노트북컴퓨터에 공급했던 OS를 윈도 비스타 대신 예전의 윈도 XP로 되돌린 게 대표적인 예다. 고객들이 브랜드에 의지하긴 하지만 전적으로 믿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품질이다.
◇거버 싱글즈- 이유식으로 유명한 거버 사가 독신자나 학생층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다. 고객들은 병에 담긴 거버 싱글즈를 구매하며 성인용 이유식을 구입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지 모른다.
◇클레롤의 요구르트 샴푸 - 현재 P&G에 인수된 헤어제품 회사 클레롤이 출시했다. 지금이야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란 광고카피가 나올 정도지만 1979년 요구르트 샴푸가 첫 출시됐을 때만해도 소비자에겐 "먹는 걸 머리에 바른다"는 개념은 충격적이었다. 회사는 혁신적인 제품을 공급하기 전에 고객의 인식전환을 위한 투자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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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 A.M. - 1989년 가을께 펩시가 출시했다가 이듬해 소리없이 사라진 제품이다. 모닝커피를 대신하겠다고 야심차게 출시했다. 아침 졸음을 깨운다는 목적으로 일반 콜라보다 28%나 많은 카페인을 넣었다. 하지만 커피를 대신할 순 없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근본적으로 바꿀 순 없는 것이다.
◇스프레이식 콘돔 - 독일인 얀 빈센쯔 크라우스가 개발했다. 액상고무를 스프레이로 뿌리는 식이다. 그러나 액상 고무는 완전히 마르기까지 수 분이 지나야했다. 결국 이 제품은 상용화되지 못했다. 가장 바꾸기 힘든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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