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점포 적자 더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5일 지난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해외점포들이 433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상반기 기록한 손실액 173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지난 2009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2010년 상반기부터 적자로 돌아서 꾸준히 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증권사 해외점포의 외형도 축소됐다. 지난해 9월말 현재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16억5450만달러로 지난해 3월말보다 0.5% 감소했고, 같은기간 자기자본 규모도 11억9460만달러로 3.7% 위축됐다.
한편, 지난해 9월말 현재 국내 19개 증권사가 14개국에 진출해 59개의 현지법인과 3개지점, 31개사무소 등 총 93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증권사 해외점포는 지난 2007년말에 51개에 불과했으나, 3년새 40개 이상 늘어났다.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22개, 홍콩 15개 등 아시아지역에서만 72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증권회사의 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점포 경영상황에 대해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