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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만원짜리 한정판 위스키 '완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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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400병 생산...국내 10병 선봬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상류층을 겨냥한 주류업계의 고가 마케팅 전략이 먹히고 있다. 한 병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명품주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일부 상품은 이미 솔드아웃(완전매진)된 상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400병만 생산해 한국에 10병만 선보인 '라리끄 스몰 스틸 에디션'이 한달새 완판됐다. 이 상품은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을 수입ㆍ판매하는 맥시엄 코리아가 크리스탈 명가 라리끄와 손잡고 출시한 2300만원짜리 한정판이다.
쉐리 오크통에서 오랜 기간 숙성되면서 얻게 된 구운 사과와 레몬, 계피 등의 풍부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다크초콜릿과 감귤류의 적당한 달콤함이 입안에 부드럽게 감돈다. 하지만 끝 맛은 그을린 토탄의 스모크함이 긴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출시된 국내 단 2병뿐인 최상급 꼬냑 '루이13세 제로보암(Louis XIII JEROBOAM)'도 한 병이 판매됐다. 나머지 한 병도 조만간 팔릴 것으로 보인다. 100년 이상 숙성시킨 이 상품의 가격은 무려 3200만원에 달한다.

또한 국내에 30병만 판매되는 '글렌피딕 빈티지 리저브 1974'도 최근 10병이나 팔렸다. 220만원에 달하는 글렌피딕 1974는 36년 숙성한 싱글몰트 위스키로 아메리칸 오크통 3개를 커다란 오크통에 다시 넣어 블렌딩 했다.
무엇보다 다른 빈티지 위스키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열대 과일 향과 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약간의 물을 섞었을 때 역동적으로 변하는 아로마 향이 일품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 관계자는 "비행기를 통해 먼저 들어온 15병 중 10병이 판매됐고, 15병도 다음주께 들어올 예정"이라며 "설 명절 특수를 맞아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가 선보인 3억원대의 '로얄살루트 트리뷰트 투 아너'도 애호가와 수집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21병 한정 출시된 이 제품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왕관이자 스코틀랜드 최고의 보물인 스코틀랜드의 왕관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 외에도 주류업계가 직업과 이름, 그림 등을 새겨 넣어 판매하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화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들은 20만원을 웃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도 상류층의 소비행태는 소득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류층을 겨냥한 마케팅은 마진율을 올릴 수 있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프리미엄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류층을 겨냥한 주류업계의 고가 마케팅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특히 설 대목을 맞아 한정판 프리미엄급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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