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지난해 58건 실시설계용역 때 설계VE 시행…예산절감 성과금 800만원 나눔 활동
한국철도시설공단은 4일 토목, 궤도, 건축, 시스템 등 철도건설사업 전 분야 58건 실시설계 용역 때 설계VE(Value Engineering)로 1991억원의 예산을 줄였다고 밝혔다.
터널 안의 등기구를 LED(발광다이오드)에서 생애주기비용(LCC)이 적게 드는 무전극램프+형광램프로 바꿔 35억원, 통신설비의 정전보상시간을 설비중요도를 감안한 차등적용으로 7억7000만원을 아꼈다.
경전선 복선화 신호설비의 전선로 제어케이블 예비회선 여유비율(30%→20%)도 낮춰 6억6000만원을 적게 들였다.
철도공단은 올해도 설계VE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VE는 물론 시공VE도 적극 적용, 신안산선 노반 기본 및 실시설계 등 66건에서 약 2000억원을 줄일 계획이다.
한편 철도공단은 최근 임·직원 10명이 불우이웃돕기에 써달라며 사내사회공헌기금에 내어놓은 예산절감성과금 800만원을 소외기관 나눔 활동에 쓰기로 했다.
성과금 300만원을 내놓은 양태순 철도공단 시설사업본부 과장은 실효성이 낮고 지나치게 많이 설비된 터널방재시설 개선으로 246억원을 줄여 지난해 12월29일 ‘경영성과 공유대회’ 때 최우수사례로 뽑혔다.
이동렬 철도공단 경영지원처장은 “직원들이 보내온 성과금은 설날 때 그늘진 이웃들을 위해 쓸 것”이라며 “공단 임·직원 스스로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나가는 공감대가 만들어진 게 큰 성과”라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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