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앞으로는 헤매지 않고 서울성곽길을 산책할 수 있게 됐다. 총 21km에 달하는 서울성곽길에 총 185개의 주황색 화살표가 세워져서다.
서울시는 서울성곽길 노선에 종합안내판 등 23개와 185개 화살표 설치를 지난 12월 말 모두 마쳤다고 4일 밝혔다.
기존까지는 안내판이 일부 설치돼 있었지만 노후되고 체계적이지 못해 성곽길 입구도 못찾거나 방향을 헤매는 일이 잦았다.
강인호 서울시 공원녹지국 자연생태과 팀장은 "기존에는 지자체별로 시민들에게 성곽길 지도만 배부해오다가 지난해 부터 화살표와 이정표 정비사업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성곽이 보이지 않은 위치에서 성곽길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민원이 많았었지만 앞으로는 길을 헤매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시는 서울성곽길 총 21㎞ 거리에 100m당 1개씩 설치된 151개의 둥근 화살표 표지판과 34개 이정표형 방향표지판을 설치했다. 둥근 화살표 표지판은 스탠레스 재질로 된 지름 20cm 원모양으로 주황빛 나리꽃색으로 화살표를 표시했다.
이정표형 방향표지판은 화살표 표시와 더불어 기존 도로안내체계나 갈림길에서 진·출입 입구를 가리키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강 팀장은 "2014년 완공예정인 북한산, 용마산, 관악산, 봉산을 잇는 서울 외곽 산들을 연결한 서울둘레길 역시 안내체계를 통일해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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