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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 亞 비용절감 나서..홍콩도 감원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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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앞 다퉈 진출 욕심을 냈던 홍콩 은행가에도 감원 및 보너스 삭감 한파가 불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현지 금융 회사들과의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힘없는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황을 반영해 아시아 지역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홍콩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금융권에도 감원 한파가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미국, 유럽 지역의 몸집을 줄이는 대신 아시아 지역에서 영역 확장을 시도했지만 올 해들어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아시아 지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새해 예산 회의를 마친 각 글로벌 은행 임원들은 그동안 투자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경영진의 압박을 느꼈다고 입 모아 얘기했다. 중국에서는 그나마 승부수를 던질 만하지만 일본과 인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내로라할 만한 성과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런던 소재 리서치회사 콜리션 디벨롭먼트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10위권 은행들이 지난해 주식, 채권, 기업 인수·합병(M&A) 등 전 사업 분야에서 벌어들인 돈이 222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58억달러의 수입을 거뒀던 2010년 보다 줄었다.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중국과 홍콩 현지 은행들에 밀려 크게 하락했다. M&A 자문 부문은 시장 점유율이 2010년 32%에서 지난해 30%로 줄었고, 채권·외환·원자재 거래(45%→41%), 주식(54%→50%) 도 일제히 떨어졌다.
콜리션 디벨롭먼트는 2010년만 해도 글로벌 10위권 은행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직원 수를 1만3710명으로 9% 가량 늘렸지만 올해에는 직원수가 늘 가능성이 적다고 진단했다.

노무라홀딩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지난해 말 아시아 지역에서 잇따라 감원을 단행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올해에도 주식시장 상황이 부진한 추세를 이어갈 경우 대규모 추가 감원 및 보너스 삭감이 불가피 하다는 게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WSJ은 수 주 안에 모건스탠리가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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