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미사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신도와 유가족, 정치인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본당 좌석과 통로를 가득 채웠다. 미사 강론을 맡은 함세웅 신부는 “나는 김근태님의 발자취를 훑으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다”며 김 고문의 행적을 소개했다.
추모미사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명동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배우 권해효씨의 사회로 진행된 문화제에는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임수경씨가 추모시를 낭송하고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계안 전 의원 등이 추모사를 했다.
한편 장례위원회는 3일 오전 7시30분 명동성당에서 영결미사를 열고 오전 10시에는 청계천 전태일거리 전태일 동상 앞에서 노제를 지낸다. 운구차량은 1970년대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던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앞에서 잠시 멈춘 뒤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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