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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公, KAI 매각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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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가 하이닉스 매각에 이어 내년 상반기 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배지분 매각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진영욱 정금공 사장은 28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KAI의 매각을 예상보다 좀 더 일찍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당초 하이닉스 매각이 끝나고 나서 할 예정이었으나, 좀 더 일찍 시작해 상반기 중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금공은 지난 6월 30일 KAI를 신규상장했으며, 보호예수됐던 지분의 보호예수기간이 오는 30일로 만료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보유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된다.

단, 하이닉스라는 큰 딜이 있는 만큼 그 동안은 하이닉스 매각 후 보유지분 매각을 실시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하이닉스 매각이 사실상 막바지에 이른 만큼 실사가 끝나는 내년 1월 중순~1월 말부터 본격적인 KAI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단 문제는 가격이다. KAI의 주가는 지난 27일 장 마감 기준 3만9000원으로, 공모가 1만5500원 대비 160% 높다.
진 사장은 "본질가치보다 오버밸류(과대평가)된 가격"이라며 "시장에서 결정된 것이니 어쩔 수는 없지만, 흥행에 성공하려면 원매자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M&A시장도 얼어붙은 상황에서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KAI를 사들일 원매자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KAI를 민영화하는 대신 공기업화해야 한다는 노조의 요구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항공우주산업의 특성상 민영화하면 기술개발 등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진 사장은 "노조의 요구는 지엽적인 것으로, 민영화하겠다는 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정금공이 보유중인 지분들을 서둘러 매각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시라도 빨리 자금을 마련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정금공의 '본업'은 기업 매각보다는 온렌딩을 통한 기업 자금 지원이다. 하이닉스 매각 과정에서 물의를 빚어 사임한 유재한 전임 사장도 "시장에서 공사를 정책금융기관이 아닌 하이닉스 매각하는 곳으로 보고 있다"며 매각 작업에 대한 부담감을 표시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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