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부가 내년 우리나라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부문 수주목표를 70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목표치인 600억달러에 못미치는 568억달러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 둔화로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실현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내년 해외건설 수주액을 700억달러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부의 목표치는 2014년까지 연간 1000억달러를 수주해 해외건설 5대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로 잡은 수치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올해는 600억달러로 당초 중기계획으로 제시한 700억달러보다 낮춰 잡았다.


정부는 현재까지 568억달러를 수주했으며 향후 12억달러 정도 추가 수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주 목표치를 수정했으나 이것마저도 달성하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다만 내년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경기의 급격한 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수주 목표를 700억달러로 잡았다.


정부는 현 세계 정세가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달라, 유가폭락 우려는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 계획을 토대로 발주되는 인프라 건설물량은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지역의 민주화 사태 마무리로 기 예정된 발주물량 이외에 각종 전후 복구사업이 추가적으로 발주될 것으로 판단했다. 주변국 정부들도 민생안정 차원에서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인프라 발주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리비아에서 내전이 종식됨에 따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재건사업(전체 1200억달러 규모) 발주가 시작된다. 사우디는 국영석유회사(아람코)가 1250억달러에 달하는 석유가스분야 5개년('10~'14) 투자계획을 시행 중에 있다.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카타르, GCC철도망을 구축 중인 UAE 등 GCC국가의 인프라 개발사업도 지속적으로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인도의 12차 경제개발계획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다수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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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년 4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글로벌인프라펀드에서 1500억원을 투자한다. 수공, IFC 등과 공동으로 CWF(China Water Fund, 1조5000억원 규모)를 조성해 중국 물산업 진출을 지원한다. 내년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 규모를 2배(2011년 1420명)로 확대하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청년인력 해외 현장훈련 지원제도(OJT) 신설한다. 해외건설 거점지역내 해외건설협회 지부를 3개 추가 설치(인니, 페루, 리비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186억달러 규모 UAE원전을 제외하면 역대 최대 수주액"이라며 "리비아 사태 등에 따라 올 수주액은 목표치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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