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국내 연구진이 뇌 속 공포기억을 지울 수 있는 기전을 규명, 불안장애 치료제 개발의 전기를 마련했다.


26일 교과부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희섭 박사 연구팀은 뇌의 단발성 발화(신경세포전기신호)가 공포기억 소멸을 촉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테러나 교통사고, 성폭력 등 충격적 사건 이후에는 공포 기억이 남아 정상적 사회생활을 방해할 수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도 같은 맥락이다. 지금까지 시상(수면, 감각정보전달 담당), 전전두엽(고차원적 인지기능 담당), 편도체(감정 담당)등의 뇌부위가 정서 조절에 관여한다고 알려져왔으나 정작 이들 사이의 정보전달 기전은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지난 5년간 세포 간 정보전달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 단발성 발화가 공포기억이 빠르게 없어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공포기억 소멸을 못하도록 조작한 돌연변이 생쥐의 뇌 시상부에 작은 전극을 삽입해 단발성 발화, 즉 전기신호를 흘려보내자 공포기억이 소멸된 것을 확인한 것.

또한 연구팀은 원하는 부위에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 녹-다운'으로 시상에서 PLCβ4 유전자 발현이 억제되면 공포기억 소멸을 못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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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박사는 "불안 장애는 그 환자 수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원인이나 치료법이 확실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새로운 불안장애 치료 방법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뉴로 사이언스 (Nature Neuroscience) 인터넷판에 25일자로 게재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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