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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폭스바겐에 발목 잡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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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법원 판결 앞두고 전전긍긍, 아우디 지방 딜러에 패소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과도한 수입자동차 수리비용(공임 및 부품)을 낮추려는 삼성화재가 독일 폭스바겐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삼성화재는 올해 손해보험업계를 대표해 수입차 수리비를 인하방침을 세우고 독일 벤츠와 BMW 등과 협상, 수리비를 하향조정해 왔으나 폭스바겐이 완강히 거부하는 바람에 현재 법정싸움을 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수리비 인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폭스바겐은 국내 한 기술법인을 통해 수리비(공임) 컨설팅 평가를 받은 근거를 토대로 현재 소송에 나서고 있다.

폭스바겐측은 평가결과 시간당 공임은 6만9000원이 나왔다며 현재 공임 5만5000원은 평가결과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수리비 인하를 해야 하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수리비 인하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본, 독일 등과 비교해 한국의 수리비가 결코 비싼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수리비로 폭리를 챙기고 있지 않다며 오는 28일 예정된 법원 판결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수리비 관련 소송 이외에 삼성화재는 폭스바겐 지방 한 딜러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사고차량 입고를 삼성화재가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측은 법원에서 부품가격은 5% 할인, 수리비는 북미지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리비 견적 프로그램인 미첼(Mitchell)과 유럽 전역에서 사용되는 아우닷텍스(Audatex)의 평균값, 시간당 공임은 4만5000원∼4만7000원이라는 중재안을 받아 현재 수용여부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계열회사인 아우디의 경우 지방 딜러 1곳이 최근 삼성화재와의 법정 다툼에서 승소했다는 소식도 폭스바겐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다.

아우디 딜러 7곳은 시간당 공임을 4만1000원∼4만3000원에 삼성화재와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지방 1곳의 딜러가 삼성화재와의 법정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자칫 여타 딜러들이 추후 수리비 인상을 요구할 수도 있어 삼성화재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편 삼성화재와 폭스바겐간의 치열한 공방 소식이 전해지자 손해보험업계는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수입차 수리비는 국산차에 비해 평균 5배 이상 비싸 향후 자동차보험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부유층을 위해 일반 서민들이 비싼 보험료를 대납하는 경우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5만∼6만원대를 주장해 온 수입차 시간당 공임이 4만원대로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은 삼성화재가 업계를 대표해 나선 결과"라며 "하지만 폭스바겐과의 법정 다툼에서 혹여 패소할 경우 여타 수입차 수리비 산정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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