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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빛과 그림자>│무대에서 피어나는 욕망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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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빛과 그림자>의 손담비, 안재욱, 남상미, 이필모. (왼쪽부터)

MBC <빛과 그림자>의 손담비, 안재욱, 남상미, 이필모.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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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출연자
안재욱 - 강기태 역, 남상미 - 이정혜역, 이필모 - 차수역 역, 손담비 - 유채영 역

다섯 줄 요약
한국영화의 황금기였던 60년대, 극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분에 흥청망청 돈을 쓰던 기태(안재욱)는 극장 수익금을 빼돌려 영화에 투자한다. 그러나 이것이 양태성(김희원)의 사기였음이 드러나고, 기태는 양태성을 찾던 중 가수 지망생인 정혜(남상미)와 ‘빛나라 쇼단’의 단장 신정구(성지루)를 만나게 된다. 김추자와 하춘하가 온다는 말에 혹해 기태는 고향에 쇼단의 공연을 유치하고, 계약 조건으로 정혜를 이번 공연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다.
프리뷰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듯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빛과 그림자>(극본 최완규, 연출 이주환, 이상엽)는 쇼 비즈니스에 뛰어든 한 남자의 성공와 좌절, 즉 빛과 그림자를 조명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담고 있는 <빛과 그림자>라는 제목은 이야기의 시작인 60~70년대의 시대적 상황 또한 관통하고 있다. 군사정권의 검열과 억압, 그리고 민주화 운동이 시대를 들끓게 했던 때야 말로 빛과 그림자가 공존했던 시대였기 때문. 이주환 감독은 “정치사적인 굴곡이 시대를 살아가는 캐릭터들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역사적 사건들의 배경으로 활용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70년대에 유년기를 보낸 세대, 그 이후에 태어나 기억 없는 세대 모두가 드라마를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이주환 감독) 드라마를 위해 역사적 사실 자체보다는 시대를 살아온 ‘우리 이야기’가 더 중요하게 다룰 것이라고.

볼까, 말까
볼까? <빛과 그림자>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 이야기다. 욕망은 갈등을 만들어 내고, 또 누군가를 좌절하게 한다. 기태는 쇼단으로 성공을 이루지만 가질 수 없는 정혜의 마음을 간절히 원하고, 기태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는 수혁(이필모)은 기태를 넘어서기 위해 욕망을 좇는다. 결국 정혜는 스타가 되지만, 그들의 욕망에 갇혀 화려한 이면의 외로움과 고독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어두운 면이 강조된 시대극이 많았다면, <빛과 그림자>는 유쾌함이 강조됐다”는 안재욱의 말처럼 극 초반에는 화려한 공간에서 주인공들의 관계맺음이 시작된다. 꿈을 좇는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되어 결국 각자의 욕망이 뒤엉키며 서로를 상처 내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극을 이끌 예정이다.

말까? 성공을 향한 남자들의 야망을 일관되게 드라마 속에 담아온 최완규 작가가 얼마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가 관건. 그간 최완규 작가는 SBS <올인>, <로비스트>, <마이더스> 등의 드라마에서 한 산업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을 그려왔다. <빛과 그림자> 무대를 60년~80년대 쇼 비즈니스 업계로 옮겼지만, 부와 권력을 가지려는 자들의 싸움이라는 기본 틀은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시대적 흐름이 살아있는 기획 드라마는 처음인 만큼, 정치 사회적으로 격변의 시대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파고를 얼마나 잘 녹여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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