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저 놓을 때 냅킨 깔지 마세요

키친아이디어 위생수저 출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한 중소기업이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아동용 수저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방용품업체 키친아이디어(대표 박은희)는 아동용 위생수저 3종을 새로 개발해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숟가락과 젓가락 중간부분에 굴곡을 줘 끝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게 한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식탁 위나 행주에는 비브리오균ㆍ대장균과 같이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 많이 검출되고 포장지나 냅킨에도 해로운 형광물질이 많다"며 "새 제품은 식탁 위에 있는 각종 이물질이나 세균이 옮겨 붙는 걸 막을 수 있어 위생적"이라고 설명했다.

언뜻 단순해 보이는 아이디어지만 실제 제품이 나오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다. 제품을 개발한 한문옥 사장은 주변 반대에도 2년여간 '위생도 서비스다'는 신념 하나로 이같은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출시된 성인용 제품은 특허출원된 상태다.

위생수저는 이용빈도가 높은 기업이나 학교식당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원구 관내 모범업소에 일부 보급됐으며 지난 8월 열린 서울국제외식산업 박람회에도 출품돼 관람객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독창성을 인정받아 내년 여수에서 열릴 세계박람회 기념품으로도 선정됐다.

아동용 기본형과 고급형 제품이 각 6000원, 7000원이며 성인용은 각각 5000원, 6000원이다. 2인ㆍ5인ㆍ10인용 세트제품도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제조원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 가격경쟁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G마켓과 함께 이달 말까지 최고 3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아울러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식탁문화개선 캠페인에 투자키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