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진출 기업 117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2%가 비용이 부담되거나 현지에 적합한 CSR 활동을 개발하지 못해 CSR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에 코트라는 중국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CSR 7계명 보고서를 발간하고 우리기업들이 중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CSR 경영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계명의 첫째는, 착하고 똑똑한 기업,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는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핵심경쟁력을 강화한다. 둘째로 차별화된 현지 맞춤형 주제로 효과를 배가시킨다. 이러기 위해서는 기업 비전에 맞는 현지형 주제를 선정해야 한다. 셋째로 중국 내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여 홍보효과를 극대화 한다. 넷째로 금액보단 꾸준함이 우선으로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기업들은 CSR을 통해 무조건적인 착한 기업을 지향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경쟁력까지 확보하는 똑똑한 기업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HP는 공급상, 판매상, 직원에게 상업도덕 관련 규정, 생산부터 폐기 과정까지 전 방위적 환경보호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에서 에너지 소비량 및 비용을 절감하였고, 매년 상위 50대 사회적 책임기업에 손꼽히고 있다.
중국에서 기업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주제로 CSR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펩시는 중국 중서부 물 부족 지역에 우물사업 프로젝트를 지원, 식수문제를 해결하고 수질관리를 해주는 현지형 CSR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성수 코트라 중국사업단 단장은 "최근 중국진출 우리기업들은 인력난, 고물가 등 경영환경 악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은 CSR 전략으로 경영난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돌파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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