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다섯달만에 100달러선 회복.. WTI 재고 해소 기대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유가가 다시 5개월만에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미국산 원유의 공급 적체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이 즉각 반응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 격차는 8개월만에 가장 좁혀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3.2%(3.22달러) 오른 배럴당 102.59달러를 기록했고 런던국제거래소(ICE)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0.4%(30센트) 하락한 배럴당 111.88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 격차(스프레드)는 장중 배럴당 8.32달러까지 좁혀졌다가 마감가 기준 9.28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유가 급등세는 이날 캐나다 파이프라인업체 엔브리지가 멕시코만에서 오클라호마주 쿠싱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시웨이 파이프라인’의 지분 50%를 11억5000만달러에 코노코필립스로부터 매입하겠다고 밝힌 것에 비롯됐다. 또 엔브리지는 공동 소유주인 엔터프라이즈프로덕츠파트너스와 손잡고 시웨이 파이프라인의 흐름을 역방향으로 돌려 쿠싱에서 멕시코만으로 원유를 수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에너지시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FT는 설명했다. WTI 재고 기지인 쿠싱 은 노스다코타 등 미 중서부나 캐나다 오일샌드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가 모이는 곳이다. 그러나 나가는 통로가 상대적으로 적어 재고가 쌓이면서 같은 유종에 비해 WTI의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낮은 원인이 되어 왔다.
때문에 엔브리지의 결정은 WTI의 공급 병목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호재로, 계류 중인 행정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쿠싱에서 휴스턴 지역 정유공장으로 원유 공급을 개시할 수 있다.
약 805km인 시웨이 파이프라인의 일일 원유 수송능력은 2012년 2분기에 약 15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엔브리지와 엔터프라이즈는 2013년 초까지 40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톤 할프 미국에너지정보청(EIA) 이코노미스트는 “병목현상 해소로 AL 내륙 지역과 해안지역의 유가 불균형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대표는 “WTI와 브렌트유 간 가격차는 재고 감소의 영향 때문에 앞으로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4일 WTI-브렌트간 가격차가 올해 안에 6.5달러까지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영식 기자 gra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영식 기자 grad@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