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다시 코스피 2000시대"
증권사들 2012년 전망
"하반기 역사적 고점" 핑크빛 예상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내년에는 코스피 2000 시대가 다시 문을 열 것이다.” “하반기에는 역사적 고점을 넘어갈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내년 주식시장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올해 아찔한 급등락장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지만, 내년 시장에 대해서는 또 다시 강한 '긍정'을 내비쳤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화증권, HMC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내놨으며, 5개사의 전망치 평균지수는 1725∼2336포인트(p) 수준이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상저하고' = 올해 심화됐던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해결과정을 거치면서 내년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약해지고, 주식시장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유입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 조정을 거친 뒤 하반기에는 역사점 고점인 2231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전망치 상단이 가장 높은 코스피 1750∼2430을 제시했다. 윤 팀장은 “내년 코스피는 저평가에서 벗어나 적정가치를 받는 쪽으로 이동해 갈 것”이라면서 “2015년까지 한국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프리미엄을 받는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코스피 1700을 저점으로 2400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신흥공업국의 내수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연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과 중국의 내수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여기에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차원의 금융 및 재정정잭이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안정과 실질금리 정상화는 내년 코스피 2000시대를 여는 촉매가 될 것”이라면서 1800∼2350을 제시했다.
◆유럽은 여전히 우려..하락 가능성도= 지난 8월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던 급락의 여파를 반영하듯, 조심스러운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HMC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300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1650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원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당초 전망과 달리 파국을 향할 경우,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개연성도 존재한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될 경우, 밸류에이션은 회복되겠지만 하반기 경기와 기업 이익 모멘컴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 밴드를 1700∼2200으로 제시했다. 그는 “정책을 바탕으로 한 지수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그러나 유럽발 재정리스크는 지속돼 내년에도 지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하반기 글로벌 대선과 총선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불확실한 증시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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