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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완전정복..재료선별부터 김치냉장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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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주부 김장독립 만세


3색을 멋지게 버무려주마
배추는 속 꽉차고 겉잎 진한 녹색
무는 표면 매끄럽고 푸른 빛 도는 상품이 좋아
김치냉장고는 소비전력, 크기 확인해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본격적인 김장의 계절이 다가왔다. 최근 한 대형마트가 홈페이지에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김장을 담그는 시기로 응답자의 33.8%가 11월 하순을 꼽았다. 또 12월초순과 11월중순이 각각 27.2%, 26.2%로 뒤를 이었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김장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동시에 주부들에게는 또 하나의 넘어야 할 산을 만난 셈. 긴장하는 초보주부를 위해 김장 재료 고르는 법과 보관을 위해 김치냉장고를 선택하는 법을 알아보자.

◆김장의 시작은 재료 선택부터=김장의 주재료는 역시 배추다. 배추는 크기에 비해 무겁고 속이 꽉 차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잎 끝이 여며져 있고, 겉잎 색이 진한 녹색인 것이 맛이 좋다. 또 같은 무게라도 잎이 너무 두꺼운 것은 맛이 떨어지고, 잎이 많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자는 "3kg 정도의 김장 배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배추는 속이 꽉차고 겉잎이 진한 녹색인 상품이 좋다.

▲배추는 속이 꽉차고 겉잎이 진한 녹색인 상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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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배추를 절이는 작업이 어려워서 최근에는 대형마트나 전통 시장 등에서 절인 배추를 이용하는 가정도 많다. 롯데마트의 설문조사를 결과 올해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고 계획하고 있는 가구 가운데 24%는 절인배추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 수준인 것에 비해 상당수 늘어난 결과다.
배추를 절이는 시간과 비용, 무엇보다 간을 맞추는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들도 절인 배추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배추를 선택했다면 그 다음은 '무' 차례다. 무는 표면이 희고 매끄러운 것이 좋은 상품이다. 두드렸을 때 꽉찬 소리가 나고 가로줄이 있는 것이 좋고, 푸른빛이 많이 도는 무는 달콤한 맛이 많이나 김장용으로 알맞다. 또 김장용으로 이용되는 무는 길게 쭉 뻗은 '왜무'보다 짧고 통통한 '조선무'가 적합하다.

▲표면이 매끄럽고 푸른 빛이 도는 무가 맛이 좋다.

▲표면이 매끄럽고 푸른 빛이 도는 무가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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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양념으로 빠질 수 없는 쪽파는 머리가 통통하고 둥근 것이 김장용으로 주로 이용된다. 잎이 짧고 가늘면서 부드러운 것이 김치 양념의 속으로 쓰기에 적당한 쪽파다.

마늘은 윤기가 흐르고 알이 단단하면서 껍질에 붉은 기운이 도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마늘의 윗부분이 열려있는 것은 내용물이 꽉 차있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산은 마늘뿌리에 흙이 묻어 있고, 중국산에 비해 알이 잘고 단단하다. 반면 중국산은 알이 굵고 무른 느낌이 든다. 또 마늘뿌리에 흙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하다.

최근 비싼 가격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고춧가루는 적색으로 착색이 완전히 이뤄지고, 가루에 윤택이 나는 것이 일등상품이다. 색이 지나치게 밝은 고춧가루는 고추씨가 많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산 고춧가루는 붉은 빛이 더 짙고 매운맛과 냄새도 국산에 비해 더 강하다. 또 고춧가루 입자가 국산에 비해 거칠다.

새우젓은 새우가 망가지지 않고 온전한 상태인 것이 좋으며, 새우젓 색깔이 우우빛이 나는 상품이 쓴맛이 적고 시원한 맛을 낸다. 새우 이외에 잡생물이 많은 제품은 피해야 한다. 새우젓만큼이나 많이 사용되는 멸치액젓은 부유물이 없고 맑은 색깔을 띄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소금은 함유된 수분이 잘 빠진 소금을 골라야한다. 수분이 없는 소금이 소금 알갱이가 단단하고 쓴맛이 적으며, 은은한 단맛을 내기 때문이다. 손으로 만져 봤을 때 적게 묻어날수록 수분이 잘 빠진 소금이다.

신선한 재료를 골랐다면 잠 다듬고 손질해 김장을 담그면 된다. 배추를 먼저 절이고, 절이는 동안 양념을 만든다. 김장담그는 방법은 집안 마다 다르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다양한 방법이 소개돼 있어 생략한다.

◆다 담근 김장 어떻게 보관할까?=김장하면 떠오른 것은 '항아리'. 항아리에 김치를 담궈 보관하면 제대로 우리 김치의 맛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도심 속 어느 곳에도 항아리를 묻어둘 만한 공간을 찾기는 힘들다. 이를 대신해 각광받고 있는 가전제품이 바로 '김치냉장고'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김치냉장고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 81%에 이른다. 김치냉장고 판매가 활발해지기 시작한 2000년에 11%이던 김치냉장고 보급률은 2004년 48%, 2009년 75% 등 차츰 증가해 이제 혼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할 정도가 됐다.

김치냉장고가 김치뿐만 아니라 생선, 육류, 야채, 과일 등 일반 식품도 냉장고보다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 할 수 있게 진화되면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김치냉장고를 고를 때는 소비전력이나 크기, 디자인 등을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전력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5킬로와트(kw) 안팎으로 냉장고(30~40kw)에 비해 전력 소비가 많지 않다.

▲하이마트 대치점에서 고객들이 김치냉장고를 고르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각 가정에 맞는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하이마트 대치점에서 고객들이 김치냉장고를 고르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각 가정에 맞는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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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는 지나치게 큰 제품을 고르기 보다는 각 가정에 알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주부가 되는 지름길이다. 뚜껑형의 제품이 보편적이던 김치냉장고도 최근 스탠드형, 서랍형, 양문형 등 다양한 종류가 출시되고 있다. 한재희 하이마트 상품팀 김치냉장고 바이어는 "최근 300리터(ℓ)급이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올해는 400ℓ급에서 최대 500ℓ급까지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드형은 뚜껑형에 비해 공간을 적게 차지해 공간활용에 효율적이다. 또 아래쪽은 서랍형으로 디자인한 제품도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스탠드형 제품의 가격은 100~200만원대.

만약 김장 김치를 오래두고 먹는 것을 즐기는 가정이거나 가족 구성원이 많다면 400~500ℓ급 대용량 제품도 선택해 볼만하다. 상칸이 양문형이고, 하단은 두개 서랍으로 돼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다만 가격이 300만원 안팎으로 높은 편이다.

뚜껑식 제품은 100만원 전후의 가격에 200~220ℓ급 제품이 인기다.

또 제조사별로도 특징을 갖고 있다. 만도의 딤채의 경우 4개칸이 모두 별도 냉각기 채용해 정밀하게 온도제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구입김치보관기능으로 구입김치의 맛 변질 최소화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대용량인 508ℓ의 지펠 그랑데스타일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전면 메탈소재 판넬 채용으로 고급화한 것이 제품의 포인트다. LG전자의 디오스 제품은 최장 1년 보관 가능한 '오래 맛지킴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세는 내부가 잘 보이고 김치 국물이 스며들지 않는 크리스탈 투명용기를 적용시켰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110만대에 이를 것"이라며 "300~500ℓ까지 다양한 용량의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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