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성능과 환경을 동시에 실현' 혼다 CR-Z
스포츠·친환경·일반 모드로 3色 질주..실연비 14.2km/ℓ 달성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모처럼 국내시장에 신차를 선보인 혼다코리아의 선택은 스포츠카였다. 하지만 단순한 스포츠카가 아니다. 강력한 성능과 함께 환경보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근 출시한 CR-Z얘기다. 1.5ℓ i-VTEC엔진과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강력한 파워에도 불구하고 공인연비를 20.6 km/ℓ까지 높였다.
혼다는 지난해 인사이트라는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에 신개념 차량을 선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CR-Z는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1개월 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했으며, 그 해 ‘2010년 일본 올해의 차’로 선정될 정도로 현지서 인기를 끌었다.
CR-Z는 스포츠카답게 외관부터 튄다. 2도어 쿠페 스타일로 개발돼 날렵한 이미지를 풍겼다. 뒷모습도 범상치 않다.
내부는 철저히 2명을 위한 공간이다. 뒷좌석에 탈 수 있지만 안전띠는 없다. 차량 운전에 필요한 모든 기능은 운전석을 중심으로 집중 배치됐다. 계기판에는 푸른 바탕조명과 함께 하이브리드 특성을 나타내는 기능이 인상적이었다.
하이브리드차 답게 시동을 켜도 잘 모를 정도다. 이 차에는 세가지 모드의 드라이브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스포츠와 일반, 친환경을 위한 이콘(ECON) 모드 버튼이 위치해 있다. 이콘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 녹색빛이 감돈다.
3가지모드는 모두 다른 특성을 확연히 드러냈다. 스포츠버튼을 누르고 운전을 하니 차가 와일드해졌다. 소음이 커지면서 스포츠카 본연의 모습이 드러났다. 핸들링도 정교해졌다.
일반모드 버튼을 누르니 소음도 낮아지고 차도 얌전해졌다. 이콘모드로 놓고 달리자 스포츠카 본연의 모습은 사라졌다.
세가지 모드를 번갈아 가며 운전한 후 연비를 측정하자 14.2km/ℓ가 나왔다. 공인비와는 큰 차이지만 일반 스포츠카 기준으로는 높은 수준이다.
이 차에는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새싹 모양이 모니터에 표시되는데 친환경 정도에 따라 새싹 개수가 정해진다.
아쉬운 점은 판매가격이다. CR-Z 국내 판매가격은 3490만원, 내년 1월 내비게이션 없이 출시될 모델은 3380만원이다. 스포츠카라는 점이 감안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출시한 인사이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만큼 더 낮췄으면 하는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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