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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FTA 급물살 타고, 세계로 더 빨리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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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되면, 한국섬유로 세상 덮겠다

'50년 외길‘ 노희찬 섬산련 회장, 섬유산업 100년 미래를 말하다
관세 폐지로 경쟁력 확보.. 사양산업 설움 씻을 기회
美 수출 2억달러 이상 늘 것..신섬유로 제2전성기 노려

[대담=김영무 아시아경제 부국장 겸 산업부장, 정리=이창환 기자] "미국과의 FTA 체결은 섬유업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만난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FTA 체결을 전후로 미국과 EU 등에서 주문이 현재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섬유업계에서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FTA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인건비가 높아진 중국 섬유회사를 대체할 수 있는 곳을 찾던 미국 및 유럽 바이어들이 최근 한국 업체들을 찾고 있다"며 "신섬유와 패션 등 우리가 가진 장점을 미국과 EU의 산업과 어떻게 접촉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ㆍ미FTA와 한ㆍEU FTA 체결로 대미 섬유수출은 연간 약 2억달러, 대EU 섬유수출은 약 2억2000만달러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13.2%, EU 8.2%에 달하는 평균관세 폐지시, 주요 경쟁국인 중국, 터키, 인도, 동유럽국가에 비해 가격경쟁력 개선으로 수출 증대가 확실시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50여년을 섬유산업에 종사해온 노희찬 회장은 한국의 섬유산업이 해외 여러 나라와의 FTA 체결과 신섬유 개발 등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특히 이 과정에서 섬유산업연합회가 FTA 지원센터 등을 통해 관련 조직과 회사들이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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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기업은 있어도 사양산업은 없다=노희찬 회장은 섬유가 사양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오히려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양 기업은 있어도 사양 산업이라는 것은 없다. 얼마나 경쟁력 있는 섬유제품을 만드느냐가 섬유기업 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다."

노 회장은 "최근 세계 섬유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산업용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신섬유는 매년 6.5%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섬유와 같은 산업용 신섬유 개발을 적극 주장하며 "산업용 섬유 수요량은 초기 수요만 놓고 봤을 때 입는 옷에 비해서도 수요가 크다"며 "자동차와 항공기 등 최첨단 제품에 들어가는 섬유가 국내에서 제대로 되면 많은 회사들이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첨단 섬유업체인 일본 도레이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일본 도레이사는 수십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소섬유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으며 우리나라 섬유업체들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향후 미래 먹거리를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섬유가 고용창출 능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섬유는 고용창출 능력이 일반적인 산업 평균의 두배가 넘으며 지금도 선진국에서 섬유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섬유제품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성장한 154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IMF이후 많은 섬유기업들이 도산했지만 다행이 지난 2009년을 정점으로 다시 올라가고 있다"며 "구조조정 등 뼈를 깎는 노력이 지난해부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림간 협력으로 대중기 동반성장 접근=요즘 재계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섬유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산업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섬유패션 스트림간 협력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

하나의 의류제품이 완성되기까지의 복잡한 과정을 섬유 스트림(공정)이라고 한다. 섬산련은 원사-직물-염색-의류 등 복잡한 스트림으로 구성된 섬유산업의 협력과 공동 컨소시엄형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섬유산업 스트림간협력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 회장은 "개별기업의 R&D 개발 한계성을 극복하고 대기업 및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유도해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위해 지난 2007년 이후 섬유업계 다양한 회사들을 조직해 스트림간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민ㆍ관 합동으로 총 정부출연금 1164억원을 투입해 스트림간 협력과제 217개를 지원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지원금 수준을 연간 500억원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11월11일 섬유의 날 맞춰서 장학재단 설립=섬산련은 다음달 11일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섬유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노 회장은 "지난 1987년 처음 개최된 섬유의 날이 어느덧 4반세기를 넘기게 됐다"며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학재단은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섬유패션학과 학생에 대한 장학금지원과 관련 학계의 학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약 100억원을 목표로 설립된다.

노 회장은 "장학재단의 운영 방식은 1억원이라도 재단에 기부를 한다면 기부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돈이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컨대 니트사업을 하면 기부금을 통해 니트를 공부하고 있는 후학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부금의 원활한 모금을 위해 섬유패션인 등반대회도 계획했다. "섬유패션관련 종사자 및 가족 등 500여명을 초청해 다음달 5일 북한산을 등반할 예정"이라며 "등반대회에서 나오는 참가비는 전액 장학재단기금으로 기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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