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액세서리 하나도 최악의 AS
수백만원대 제품 수리 문의는 불친절…수선비 현금 요구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내가 이 귀걸이를 얼마를 주고 샀는데 고리 하나 수선하는데 수리비용을 내라는 겁니까?”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까르띠에 매장. 매장 직원과 손님 간에 고성이 오고 갔다. 액세서리 수리를 문의하는 손님과 매장 직원 간에 수리비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진 것.
매장 직원은 “수선은 저희가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수리센터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을 내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님이 “그럼 비용이 얼마나 드냐?”고 묻자 직원은 “여기서는 모른다. 수선사에서 전화로 대답해 줄 것”이라며 퉁명스럽게 답했다.
팔 때는 웃으면서 카드결제를 받고, 수리를 문의하면 짜증스럽게 현금만 받는 명품들의 횡포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가죽이 낡거나 찢어지는 등 특별한 작업이 필요한 수선뿐 아니라 단순한 소품, 액세서리류 수선에도 현금을 요구해 눈총을 사고 있다.
샤넬 매장 직원은 “구두, 액세서리 제품도 소모품이기 때문에 수선비를 따로 내야 한다”면서 “수선비는 현금결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구찌 매장 직원은 수선에 대해 문의하자 짜증 섞인 표정으로 “지갑의 경우 소재가 닳은 것은 수선이 안 된다”면서 “박음선, 지퍼 등만 수선이 가능하다. 비용은 따로 지불하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대 제품을 팔아놓고 액세서리 제품의 큐빅, 고리 등까지 다 수선비를 현금으로 받아내는 업체들의 행태에 소비자들은 분노에 가까운 감정을 표현했다.
디오르 매장에서 귀걸이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고리 하나 고치는 데도 현금을 달라고 하더라”면서 “국내 브랜드에서 사면 몇 만원 짜리도 다 무료로 고쳐주는데, 똑같은 국내 수선사에 맡기면서 명품업체들은 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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