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감자값
출하량 작년 80% 수준..가격 30% 올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감자 가격이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 감자 출하량이 작년에 비해 80% 수준으로 떨어지고, 가격은 30% 이상 뛰었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감자(20kgㆍ19일 기준) 도매가격이 3만3420원으로 전년동기 2만8668원에 비해 34% 상승했다.
3만300원 수준이던 지난달과 비교해도 10% 이상 오른 가격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집계하는 감자 소매가격도 작년 동기 대비 24.6%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강원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자가 주로 출하되는 시기인데 고랭지 감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어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게 9월에서 10월 사이에는 강원도 지역에서 감자가 생산되고, 11월이 되면 주 생산지역이 전라도로 이동한다. 1~3월에는 감자 재배지역이 더 남하(南下)해 제주도 지역의 흙감자가 주로 판매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감자 생육기에 기상악화로 인해 품질이 저하돼 좋은 품질의 감자가 평년에 비해 20~30% 줄었다고 분석했다.
8~9월에 전국적으로 잦은 비가 내리면서 감자가 제대로 크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강원도 지역 감자 재배 면적도 줄어들었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고랭지감자 출하예상면적은 10월에 지난해에 비해 3.6% 감소했다.
또 11월과 12월에 각각 5.3%, 7.6%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감자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겨울감자 주 생산지인 제주도 지역에서도 겨울감자 재배의향면적이 전년대비 18% 감소해 감자가격 오름세는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감자가 한창 자라날 시기에 비가 많이 내려 감자가 자라지 못했다"며 "작년에 감자 가격이 떨어지면서 제주도 지역 농가는 올 겨울 재배 작물을 감자 대신 마늘, 브로콜리 등으로 바꾸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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