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환자 20년간 3배 증가"
대한간학회. 제12회 간의 날 기념식 및 연구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방간 환자가 지난 20년간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간학회는 20일 '제 12회 간의 날'을 맞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정상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 정도다.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부른다.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성인병이 늘면서 지방간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조용균 성균관대의대 교수는 강북삼성병원 검진자료(직장인 98만명)를 분석한 결과 국내 직장인 중 지방간 환자가 지난 20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90년 10%대에서 2009년 32%로 3배 넘게 증가한 것.
특히 지방간질환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 비율이 2003년 14.3%에서 2009년 24%로 높아졌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6%), 40대(25%), 30대(22%), 20대(6.5%) 순이었다.
조 교수는 "50대와 60대로 갈수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증가했다"면서 "최근에는 비만인구 증가로 20~30대 젊은 남녀와 폐경 이후의 여성에게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 보다 제2형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빈도가 2~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만성질환의 발병과 악화와 연관돼 있는 만큼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소아청소년 비만과 지방간의 연관성(서정완 이화여대의대 교수)과 우리나라 음주문화와 이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 현황(채희복 충북대의대 교수)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오는 28일까지 ▲지역 주민을 위한 공개강좌와 무료 검진 ▲간염·간질환 예방 만화 및 포스터 공모전 ▲학군단 대상 A형 간염 예방 교육 ▲간염 바로알기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건강검진의 기회가 적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병철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지난 11년간 꾸준히 간 질환 캠페인을 전개해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의 간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국민에게 정확한 질환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 간 건강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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