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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011│오다기리 조 “영화를 계속 연출하겠지만 공개하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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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

뉴 커런츠 부문 심사를 맡게 될 지앙 웬리, 올리비에 페르, 욘판, 오다기리 조, 오정완. (왼쪽부터)

뉴 커런츠 부문 심사를 맡게 될 지앙 웬리, 올리비에 페르, 욘판, 오다기리 조, 오정완.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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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다기리 조와 중국의 지앙 웬리, 홍콩의 욘판 감독이 뭉쳤다. 여기에 프랑스 로카르노영화제 집행위원장 올리비에 페르와 영화사 <봄>의 오정완 대표도 힘을 보탠다.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된 영화들을 심사하기 위해서다. 7일 오전 열린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다기리 조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품의 감독의 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의 표현대로, 뉴 커런츠는 재능 있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영화를 세계 최초 혹은 해외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지금까지 이를 통해 <파주>의 박찬옥 감독과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올해 개막작 <오직 그대만>을 연출한 송일곤 감독 등이 발굴됐다. 그야말로 “신인들이 마스터가 될 수 있는 기회”(욘판)가 되고 있는 셈이다.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기준은 “놀라게 하는 영화”


시대극 <동학, 수운 최제우>(왼쪽)부터 스리랑카 영화 <8월에 내리는 이슬비>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했다.

시대극 <동학, 수운 최제우>(왼쪽)부터 스리랑카 영화 <8월에 내리는 이슬비>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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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인도, 스리랑카, 태국 등 총 15개국 13편의 작품들이 초청됐다. 이들이 다루는 소재와 장르 또한 출신 국가만큼이나 다양하다. 우선 <소리 없는 여행>(이란)은 농아인 부부와 조카가 겪는 갈등을 로드무비로 그려냈으며, <동학, 수운 최제우>(한국)는 수운 최제우의 생애를 저예산 시대극으로 재현했다. 또한 미얀마 이주노동자를 통해 시대적 고민을 이야기하는 <버마로의 귀환>(대만)부터 여성 장의사의 눈으로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을 응시하는 <8월에 내리는 이슬비>(스리랑카)까지, 주제의 스펙트럼도 넓은 편이다. 이렇듯 작품도 심사위원들의 취향도 각기 다르지만, 신인들인 만큼 공통된 심사기준은 보는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놀라게 하는 영화”(오다기리 조)인가 아닌가가 될 듯하다.
BIFF가 뉴 커런츠를 통해 신인 감독들을 소개해온 지도 올해로 16년이 됐다. 그동안 뉴 커런츠는 신인 감독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관객들에게는 뛰어난 감독이 탄생하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왔다. 또한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어 온 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거나 지금 막 영화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지앙 웬리)이기도 했다.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을 비롯한 관객들에게 이번 뉴 커런츠는 어떤 기회가 되어줄 수 있을까. 특히 “지금까지 영화 서너 편을 개인적으로 연출했고,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할 계획이 있지만 사람들 앞에 내보이지는 않을 것”이라 밝힌 오다기리 조가 생각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지, 작품들을 통해 직접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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