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8만8000원 전년동기比 3.9%↓
올해 들어 물가가 급등하면서 근로자의 실질 임금이 줄어들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가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000곳을 표본조사해 내놓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전체 근로자 실질임금은 238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9%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 물가지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한 것으로, 돈의 실질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실질임금이 줄어든 것은 명목임금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실제로는 임금 수준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상용근로자 명목 임금 가운데 정액급여는 같은 기간 5.0% 올랐지만 연장근무ㆍ휴일근무 수당을 포함하는 초과급여가 7.2% 감소하고, 상여금과 성과급을 포함하는 특별급여도 19.8%나 줄었기 때문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명목임금은 오르는데 특별급여와 초과급여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상황에서 물가가 4% 상승대를 이어가면서 근로자들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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