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개성공단 북한개방에 기여, 긍정적"…위키 2006년 문서 공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006년 주한 미국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개성공단이 북한의 개방에 기여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외교전문을 통해 밝혀졌다.
2006년 6월13일자 주한 미 대사관발 전문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같은 달 6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개성공단에 관해 "적절하게 운영된다면 개성공단은 북한에 시장경제를 소개하고 북한 주민들을 외부세계에 노출시키며,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문에 기록됐다. 당시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대표이자 2007년 대선의 유력 후보 중 하나였다.
또 박 전 대표는 "민간 기업들의 개성공단 투자는 정부의 압력이 아닌 건전한 경영원칙에 따라야 한다"며 "개성공단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정부는 자유시장 방식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북한 주민들에게 비즈니스를 가르치기 위해 경영실적이 나쁜 (개성공단) 기업들은 망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문에 적혀있었다.
박 전 대표는 아울러 당시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해 "북한에 더 큰 상호주의를 요구하고 북한이 약속을 어길 때는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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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당시 협상이 막 시작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의 많은 조치에 대해 비판적이지만 한미 FTA 추진에 대해서는 전면적이고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던 박 전 대표는 그러나 같은 해 7월 5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10월 9일 핵실험 단행 이후, 개성공단을 통해 유입된 자금이 북한의 핵실험 등에 전용될 수 있는 만큼 개성공단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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