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나눠주겠다, 개인정보 알려 달라"

미국·영국·아프리카·중동 등서 무작위 발송
혹하는 마음에 답장 보내는 등 현혹되면 안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미국 등에서 한창 기승을 부렸던 낚시성 금융사기 이메일이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주로 미국이나 영국·아프리카·중동 등지에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낚시 메일을 발송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낚시 메일의 형태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다. 자신이 자산을 관리하던 고객이 막대한 유산을 남기고 사망했는데 고인의 친척인 척 해주면 나중에 받은 유산의 일부를 나눠주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속인 뒤 개인 금융정보를 알려달라고 해 사기를 치거나 착수금을 요구해 이를 챙겨 달아난다. 이 수법의 이메일은 주로 영국이나 미국에서 발송된다.


일례로 '동업자 편지(Partnership Letter!)'라는 제목으로 이메일을 보내 "저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재무관리사이자 사업분석가인 맥스웰 그린입니다. 저는 현재는 고인이 된 미국인 모리스 톰슨 씨의 재무관리를 맡은 적이 있습니다. 그는 불행히도 2000년 1월31일 알래스카항공 261편의 사고로 아내 및 딸과 함께 목숨을 잃었습니다(I am Maxwell Green, a financial consultant and business analyst based in London.I was the former financial consultant to the Late Mr. Morris Thompson, an American citizen who unfortunately lost his life in the plane crash of Alaska Airlines Flight 261 which crashed on January 31 2000, including his wife and only daughter)"라고 운을 뗀 뒤 그가 남긴 유산 550만파운드(약 94억원)를 찾도록 도와주면 40%를 나눠주겠다며 유인한다.

아프리카나 중동 쪽에서 오는 이메일은 수법이 약간 다르다. "과거 군정부 시절 해외자금을 관리하던 정부 관계자의 아내인데 현재 남편은 사망하고 군정부가 붕괴되면서 관리하던 해외자금이 주인 없이 묶여 있는 상태여서 이 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면 대가로 일부분을 나눠 주겠다"는 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및 유럽발 경제위기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어수선한 분위기에 편승해 금융사기를 노리는 글로벌 사기꾼들이 활개 치는 듯하다"며 "혹하는 마음에 답장을 보내는 등 현혹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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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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