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인천공항 확장하면 동남권신공항 사실상 무산"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동남권신공항의 재추진을 위해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을 연기 또는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 동남권신공항 건설 백지화 이유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3단계 확장으로 여객(연간 4,400만명→6,200만명)과 화물처리능력(연간 450만t→580만t)이 늘게 되면 그만큼 동남권신공항 건설의 타당성은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인천공항은 동남권신공항 건설 백지화로 3단계 확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사업주체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과 계류장 건설 등 2017년까지 5조269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을 제2여객터미널 설계 공모를 최근(2011.6)에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9년 7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는 "동남권신공항이 추진될 경우 인천국제공항과 대체관계를 가지게 되어 인천국제공항의 수요에 상당히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동남권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동남권신공항 건설과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은 다른 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한 쪽은 반드시 손해를 본다는 '제로섬 게임'이론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남권신공항 건설의 재추진을 원하는 영남권에서는 인천공항의 3단계 확장사업을 늦춰야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것"이라며 "동남권신공항 건설 추진에 관한 여지가 정치권과 지역에 충분히 남아있는 만큼 동남권신공항 건설 추진을 고려해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남권신공항 건설은 지난 3월 31일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국토해양부의 발표로 사실상 백지화된 상태다. 하지만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유승민·나경원·남경필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지난 7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재추진 의지를 밝혀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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