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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프랑 가치 36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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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와 유럽 부채위기,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 가치가 36년 사이에 최고치로 올랐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주요 10개국의 통화를 기준으로 집계한 환율지수(correlation-weighted currency index)에 따르면 스위스 프랑의 일일 절상폭은 3.4%를 기록해 197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랑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 대비 3% 상승한 1.0823프랑을 기록했고 달러 대비 2.8% 오른 76.22상팀(1상팀=100분의 1프랑)을 기록했다.

미국은 부채한도 증액 협상안이 상·하원을 통과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을 끝내 사실상 디폴트 위기를 피하게 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등급 강등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앞서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 지수와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데이비드 와트 RBC캐피털마켓 선임통화 투자전략가는 “부채한도 증액 협상안이 법제화되기까지 과정은 작은 공연에 불과했고 본 무대에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오르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 투자자들이 사들이는 것은 스위스 프랑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은 그리스에 이어 부채 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퍼졌다. 이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6.29%, 6.12%를 기록해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그레그 앤더슨 씨티그룹 통화전략가는 “지난달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이탈리아와 스페인 위기를 막을 만한 재정안정기금 증액을 하지 못했다”면서 “유럽 부채위기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이날의 소식은 시장의 초점을 다시 유럽으로 되돌려 놨다”고 분석했다.

통화 절상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스위스 기업들은 스위스중앙은행(SNB)에 환율시장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세계 최대 시계제조업체 스와치의 닉 하이에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SNB가 수출기업과 관광산업의 이익 보호를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서야 한다"면서 "적어도 유로화 대비 1.35프랑선에서 적극적으로 방어해야 하고 SNB가 손실을 입는다는 비판은 무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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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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