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1일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사업 철수를 전격 선언하면서 다른 대기업 계열 MRO 업체에 미칠 영향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기업 계열 MRO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LG 계열 서브원으로 매출액이 3조8400여억원에 달한다. 이어 삼성 아이마켓코리아(1조5492억원), 포스코의 엔투비(6036억원), 웅진홀딩스(5370억원), 코오롱 코리아 이플랫폼(4639억원), SK 코리아MRO(1028억원) 등이다.

삼성은 지난 5월25일 계열 MRO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사업 영역을 계열사와 1차 협력사로 한정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했지만 중소기업계를 중심으로 삼성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행보가 지속됐고 정부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삼성이 IMK 매각 결단은 관련대책 발표 후 불과 2개월여 만이다.


업계와 정부에서는 삼성의 대책발표에 대해 오히려 편법적인 부의 대물림 창구라는 식으로 비난을 더했고 삼성은 비핵심계열사 처분이라는 명분하에 아예 손을 떼는 초강수를 던진 것이다.

삼성은 일단 정상적인 M&A과정을 통해 보유지분 58.7% 중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규모를 해외기업이나 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의 취지하에서는 중소기업 유관단체나 협회에 매각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보유지분 평가액만 5500억원을 넘어 현실적으로 이 지분을 이들 단체나 협회에 매각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다른 대기업은 삼성의 결단은 삼성의 판단일 뿐 자사와 직접 결부시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LG와 포스코, SK 등 각 대기업이 내부적으로 삼성처럼 매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부와 중소기업계에 좀 더 적극적인 동반성장의지를 나타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현재 MRO 계열사 고위 관계자들이 휴가이거나 출장중이어서 삼성의 IMK매각과 관련해 어떤 코멘트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MRO사업을 영속해 나갈 것인 지조차도 내부적으로 어떤 논의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B사 관계자도 "현재 MRO사업을 계속 해 나가겠다거나 아니면 매각하겠다는 것 어느 쪽에도 확답을 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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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재계 관계자는 "모든 대기업들의 MRO 사업영위가 마치 사회적 정의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것처럼 분위기를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제가 있더라도 차근히 국익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해결책은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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