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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에너지·환경·혁신기술 17조 기꺼이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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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전 SK글로벌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를 시승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전 SK글로벌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배터리를 장착한 하이브리드카를 시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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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환경 개선, 녹색에너지, 삶의 질 제고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이 핵심 요소다. 3대 신규 사업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기회를 선점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사활을 걸고 매진하는 '3E'가 글로벌 공략의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E란 신 에너지자원 확보(Energy), 스마트 환경 구축(Environment), 산업혁신기술 개발(Enabler)이라는 SK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가리킨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이 분야에 2020년까지 1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1980년 유공 인수와 1996년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성공에 힘입어 에너지와 정보통신에서 성장 동력을 찾았다면 앞으로는 녹색기술과 R&D를 통해 제3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최태원 회장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K그룹은 신 에너지자원 확보를 위해 친환경 저탄소형 미래 에너지 관련 사업과 해외자원 확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 에너지 사업은 2차전지, 태양광, 바이오연료로 구성되며 향후 10년간 4조5000억원이 투자된다.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등 기존에 주력해온 사업에 최근 '첨단 그린 도시'도 새로 추가됐다. 이들 사업들은 그룹 관계사들이 '따로'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정보통신 기술을 결집시켜 '또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도 "녹색 산업인 환경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기존에 갖고 있는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도전하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계열사들의 신 성장 동력 확보 작업도 분주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사업에 주력한다. 무엇보다도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는 지난 2009년 말 다임러 그룹 산하 미쓰비시후소사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배터리 생산량 확대를 위해 대전 SK글로벌테크놀로지(옛 기술원) 내 배터리 양산 1호 라인에 이어 내년 완공 목표로 서산 일반산업단지 내 배터리 양산 2호 라인도 건설 중이다.

지난 2008년부터는 공장 등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머로 전환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생산에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사용량을 줄을 뿐 아니라 탄소 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녹색 기술로 평가받는다.

2010년까지 55조원대 규모의 시장이 기대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이미 SKC가 태양전지용 필름소재 사업에 진출해 있다. SKC는 2009년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불소필름과 EVA시트를 동시에 개발 완료하고 수원공장에서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2012년까지 필름 매출 1900억원을 달성해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한다는 청사진도 그려놨다.

SK케미칼은 신재생 에너지로 각광받는 바이오디젤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2009년 초 울산 공장을 증설해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중 최대 규모인 연 12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데 이어 얼마 전에는 싱가포르 트라피규라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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