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엘-에리안 CEO "美, 단기적 디폴트라도 결과는 재앙"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퍼시픽인베스트먼트(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단기적 디폴트에 빠지는 것만으로도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엘-에리안 CEO는 CNN방송의 대담프로그램 대담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만약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데 합의하지 못하고 만기가 도래한 국채 이자 지급이 지연된다면 그 결과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미 재무부는 8월2일을 최종 시한으로 두고 의회에 부채한도 상향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분만큼 예산을 삭감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어 오바마 행정부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하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이끄는 양당 협상그룹이 논의를 계속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7일 민주당의 해리 리드·공화당의 미치 매코넬 두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엘-에리안 CEO는 “이 문제를 중기적인 재정 구조조정이라는 맥락에서 접근을 시도해 보자는 것이 내 의견”이라고 말했다.
한편 엘-에리안 CEO는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2차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와 관련해 미국 국채보다 해외 국채에 더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살 지 알 수 없는 것을 사지 말라는 것이 투자의 기본원칙”이라면서 “미 국채의 경우 최대 매입자인 FRB가 시장을 떠날 것이 확실하고 이후 FRB만한 큰손이 누가 될 지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채가 GDP의 143%에 이른 그리스 문제에 대해서 엘-에리안 CEO는 “미국 재정적자 문제 역시 그리스 사태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면서 “그리스의 두 가지 문제는 너무 많은 부채, 그리고 불투명한 성장성으로 이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유럽은 재정위기가 전이될 우려를 털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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