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패밀리 2014년에야 지방에 둥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들이 본사 지방이전 목표 시점을 당초 2012년에서 2014년 이후로 연기했다. 정부 방침대로 올해 착공을 해도 사실상 2012년 이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남 나주의 광주ㆍ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이전하는 한전은 지난달 신사옥 건립 공사 입찰을 공고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다. 한전은 외부에는 국토해양부가 정해준 대로 2012년 말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2014년 초에나 입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의 이전비용은 총 3700억원(부지매입비 포함)으로 지하 2층, 지상 31층 규모로 14만9372㎡(4만5185평) 부지에 연면적 9만3222㎡로 세워진다.
충남 보령으로 이전하는 중부발전은 아예 지난달 이사회에서 본사 이전 시기를 2012년 12월에서 2014년 11월로 바꾸는 내용의 안건을 처리했다. 남동발전은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인데 올 연말에나 신사옥을 착공할 계획이어서 빨라도 2014년 초나 돼야 이전을 완료할 수 있다.
동서발전(울산), 남부발전(부산), 한국수력원자력(경주) 등도 2013년 말이나 2014년 초에 이전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은 이전일 연기를 공식화하지는 않고 있다. 지역의 강한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으로선 어차피 대부분 설계나 시공사 선정을 하고 있어서 아무리 속도를 내도 내후년까지 이전을 끝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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