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대학생 무급인턴 공평한가?”문제제기
[아시아경제 신아인 기자] 많은 대학생들이 기업에서 인턴을 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무급인턴 제도의 불합리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화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출간된 ‘인턴 국가(Intern Nation) : 멋진 신경제에서 배우는 것 없이 무급으로 일하기’(로스 펄린 저)의 내용을 인용, 기업이 인턴 제도를 이용해 학생들을 공짜로 ‘부려먹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책의 저자 로스 펄린은 현재 미국의 전문대학과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1000만 명 중 약 75%가 졸업 전에 인턴으로 최소 한번은 일하게 된다고 연구기관의 통계를 인용했다.
특히 인턴으로 일하는 학생 두세 명 중 한 명은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하는 데다 무급인턴 직원은 인종차별이나 성희롱 금지법의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턴제도가 경제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학생들은 당장의 경제적 여력이 부족해 무급이나 저임금 인턴을 하기 어려운 형편인데, 인턴십을 통해 졸업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기에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학생들이 자비를 들여가면서 무급·저임금 인턴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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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턴 열풍은 부유한 학생들에게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반면, 가난한 학생을 평생 아무 전망도 없는 비정규직에 묶어놓는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자들이여, 과연 인턴제도가 공평하다고 생각하는지?”라는 무거운 질문으로 기사를 마무리지었다.
신아인 기자 ay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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