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화산업 성장에 기대 중국판 헐리우드 부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상하이에서 차를 타고 남서쪽으로 5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헝뎬월드스튜디오(橫店影視城)가 떠오르고 있는 중국 영화산업과 함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헝뎬월드는 중국판 헐리우드인 '차이나우드(Chinawood)'로 통한다. 2500에이커(1ac=4047㎡) 면적의 헝뎬은 미국 유니버셜과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를 합친 것 보다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800편이 넘는 중국 TV 쇼와 영화들이 만들어졌다.
한 때 농부였지만 헝뎬에서 몇 개의 세트장을 운영하고 있는 76세 쉬 원룽씨는 "우리는 이미 규모면에서 헐리우드를 능가한다"며 "여기서 우리는 (영화 제작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헝뎬이 중국판 헐리우드로 떠오르면서 이 지역에 사는 인구 수는 순식간에 급증했다. 10년 전 이 작은 마을 인구는 1만900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그 수는 7만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주로 영화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
25세 마오마오씨는 3년 전 푸젠성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후 엑스트라를 주업으로 하면서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일반 행인 역을 하면 하루에 60위안(약 9달러)을 벌 수 있고 변발한 청나라 사람 역할을 하게되면 40위안의 소득을 추가로 벌 수 있다.
이 지역이 중국 국가관광국에서 선정하는 5A(AAAAA)급 관광지로 등록되면서 관광객도 몰리고 있다. 헝뎬월드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1년에 700만명 가량 된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이 지역의 호텔 또한 문전성시다.
WSJ은 헝뎬의 성공은 중국의 영화산업 성장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영화시장은 2012년께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내 박스오피스 매출은 지난해 64%나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영화관 수는 지난 4년간 두 배로 증가해 현재 6300개가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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